국제
중국에 발목잡힌 美, 추가 금리인상 6월로 미루나
입력 2016-01-08 14:25 

지난해 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가 고조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올해 6월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분석한 결과,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시점이 6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첫 추가 인상 가능성은 6월이 65%, 3월은 44%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6월에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뉴스는 금융시장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4월 이전에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은 43%에 그쳤다고 전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52%였다.
미국의 주요 매체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중국 경제 불안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수시로 폭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을 지난해 9월이 아닌 12월로 미룬 배경에도 중국 경제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통화가치가 약세로 돌아선 덴마크는 예금금리를 -0.75%에서 -0.65%로 인상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회귀하는 데 따른 것으로 이같은 금리인상 움직임은 여타 국가로도 확대될 조짐이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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