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한길 안철수 신당, 안철수 "이 당은 안철수 개인 당이 아니다" '김한길 맞장구'
입력 2016-01-08 11:04 
김한길 안철수 신당/사진=연합뉴스
김한길 안철수 신당, 안철수 "이 당은 안철수 개인 당이 아니다" '김한길 맞장구'
작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후 공히 탈당…野신당 추진
인재영입 총력전…신당파 통합·연대 위한 김한길 역할 주목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7일 야권의 신당 창당을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 2014년 3월 민주당 대표이던 김 의원과 새정치연합 창준위 중앙운영위원장이던 안 의원은 전격적으로 합당을 결의해 새정치민주연합을 공동창업했습니다.

그러나 안·김 의원은 그해 7·30 재보선에서 참패해 공동대표직에서 동시에 물러났고 이후 문재인 대표 등 주류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결국 안 의원이 지난달 13일, 김 의원이 지난 3일 각각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탈당해 이번에는 친정을 등지고 더불어민주당에 맞설 신당 창당을 위해 또 한 번 호흡을 맞추며 두 번째 정치적 공동 운명체가 됐습니다.


두 사람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때는 공동대표를 맡으며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다른 접근법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당준비위원장을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맡기고 두 사람은 2선에서 창당작업을 뒷받침하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신당이 '안철수 사당'처럼 비쳐선 안 된다는 인식의 결과라는 게 안 의원측 설명입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당은 안철수 개인당이 아니다"고 강조했고, 김 의원도 "그러잖아도 안 의원이 '그렇게 되면 이 당이 큰일난다'고 했다. 염려 안 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인재영입을 신당 성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인재영입에 신당의 명운을 걸렸다" "인재 징집이라도 해야할 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창준위 준비단계에서는 시간이 빠듯해 안 의원의 옛 대선캠프 시절 멤버들을 복원하는데 방점이 있았지만, 향후 신당이 관심을 받으려면 거물급 명망가나 신진인사 영입이 필수적이라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인식입니다.

더민주와 인재영입 경쟁이 달아오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후원회장인 최상영 고려대 명예교수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동영 전 의원을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권노갑 전 의원도 참석했으며, 권 전 의원은 '이번 주 안에 (탈당을) 결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뒤 "좀 기다려보라"고 말했습니다.

김한길 의원의 합류가 다양한 갈래로 신당창당을 추진중인 신당파 간 '소(小)통합'의 촉매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 의원은 신당파와의 통합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신당파와도 가까운 사이입니다.

기존 탈당세력 외에도 권 전 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와 정대철 전 의원을 포함한 옛 민주당 세력인 구(舊) 민주계의 더민주 탈당이 예고된 상황입니다.

김 의원은 "천 의원 등 신당 추진인사들과 대화를 나눠왔다.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면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의지를 표시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이 김한길계로 알려진 더민주 의원들의 탈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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