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中 쇼크’에 약세…장 중 1890선 밑돌아
입력 2016-01-08 09:49 

코스피가 중국발(發) 악재에 8일 하락하고 있다. 넉 달 여만에 코스피는 1890선을 내줘 한때 1885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51포인트(0.81%) 내린 1888.82를 기록 중이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중국발 충격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2%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37%와 3.03% 밀렸다.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 등으로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인 것과 유가 하락이 지속된 것이 증시 급락을 이끌었다. 위안화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투자 심리에 위축시켰다.
전날 중국 증시는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이후 장 초반 장이 마감돼 전 세계 증시 하락을 촉발시켰다. 이에 따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제도 도입 4일 만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코스피 역시 중국 증시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대우증권은 최악의 경우 코스피가 1700선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쇼크로 인한 국내 증시의 저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은 1885선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과 글로벌 한계기업의 연쇄부도 등이 위험 요인이 불거질 경우 지난 2011년 저점 수준인 1700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1억원과 6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기관은 25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나 지수 반등을 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업종 지수 중에서는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파랗게 질렸다. 특히 증시 폭락에 증권업종이 급락, 3% 넘는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바께 기계와 전기가스업도 각각 2%대 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LG화각, 삼성생명 등이 약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는 예상을 밑도는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1000억원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14년 4분기보다는 15.3% 상승했지만 증권가 예상치 6조5000억원대보다 약 6% 낮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79포인트(1.59%) 내린 668.8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9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억원과 2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메디톡스, 로엔, 이오테크닉스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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