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증권 2대주주 자베즈…보유지분 전량 매각 나서
입력 2016-01-07 20:39 
현대증권 2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지분 9.54%(2257만여 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세일)로 전량 처분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베즈파트너스는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장 종료 직후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에 대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 나섰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5840원) 대비 9~12.7% 할인율을 적용해 1100억~1200억원 선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향후 현대증권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최근 최대주주인 현대상선 신용등급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1년 12월 말 현대증권은 대형 IB 조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맞추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만주를 발행했다. 당시 자베즈파트너스는 실권주 일부를 인수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앞서 현대그룹은 유동성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현대증권 매각을 추진했다. 일본계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막판까지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이면계약과 파킹딜 의혹 등이 나오면서 끝내 무산됐다.
IB 업계 일각에선 최근 중국발 쇼크로 국내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이번 블록세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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