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中 증시 폭락에 급락…1900선 위협
입력 2016-01-07 13:30 

중국 증시가 7% 이상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급락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서킷 브레이커 발동에도 낙폭을 재차 확대하자 국내 시장의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75포인트(0.82%) 내린 1909.6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9.72포인트 내린 1915.71에 개장한 후 장 초반 192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였지만 중국 증시 폭락으로 거래가 완전 중단되자 낙폭을 1% 이상 늘려 1900선까지 밀려났다. 이어 오전 11시께에는 1901.24까지 떨어지면서 4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으로 올 들어 두 번째 조기폐장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중국은 올해 1일부터 증시 변동성이 심화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5%, 6% 넘게 하락하자 새해 첫 거래일에 이어 다시 한번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하지만 거래 재개후 낙폭을 재차 늘리자 오전 9시 59분에 주식 거래를 완전히 중단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32% 하락한 3115.89에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도 8.34% 폭락한 1955.8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벌였지만 현재까지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전날 북한의 수소탄 실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코스피가 한때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중국 증시의 반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수소탄 실험 이후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 이벤트는 발생시마다 동북아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만큼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라며 리스크에 민감한 코스닥 시장이 전날 상승 반전해 마감한 점이 시사하듯 이번에도 북한발 이슈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0.99%)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증권은 3% 가까이 밀려나고 있고, 비금속광물, 기계, 철강금속, 종이목재, 금융업, 운수창고, 보험, 은행, 건설업, 전기가스업, 화학, 통신업 등도 1~2% 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0억원, 4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143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7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0.09%)는 소폭 오르며 빨간 불을 켜고 있지만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 중인 하이트론, 동부건설, 동부건설우를 포함해 19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48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전날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며 상한가를 찍었던 하이트론은 다시 한 번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안철수 의원은 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한 교수의 아들인 한세진 씨는 하이트론의 지분 21.47%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89포인트(1.00%) 내린 680.3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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