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 요동…주식형서 돈빼 채권형으로
입력 2016-01-06 17:45  | 수정 2016-01-06 19:44
연초 들어 펀드 자금이 주식에서는 빠져나가는 반면 채권으로는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5706억원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에는 6195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이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설정액과 일임투자 계약 금액을 모두 합한 운용자산(AUM)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공모펀드와 일임투자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공모펀드에서 2200억원, 일임투자에서 3511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공모펀드에 417억원, 사모펀드에 411억원, 일임투자에 5367억원 등 골고루 유입되면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 펀드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주식혼합형은 지난달 말과 비교해 AUM이 23억원 감소한 반면 채권혼합형은 1441억원 늘어났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경우 공모펀드에 1430억원이나 유입되면서 순유입을 주도했다.
순자산총액과 평가액을 비교해도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의 패배가 극명했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말과 비교해 33조4088억원이나 감소했고, 주식혼합형 펀드 역시 830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채권형 펀드 순자산총액은 85억원 늘었고, 채권혼합형 펀드도 148억원 증가했다. 다만 채권형 펀드 순자산총액의 경우 일임투자 평가액이 1326억원이나 감소해 공모·사모펀드와 다른 성과를 보였다.
강진원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부장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잦아든 상태"라면서 "올해에도 미국이 금리를 얼마나 인상할지 불투명하고 국내 금리는 오히려 내릴 것으로 보는 전망도 많다"고 설명했다.
강 부장은 또 "올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커져 예측이 어려운 만큼 채권투자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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