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중국판 농협'인 궁샤오(供銷)그룹유한회사(이하 궁샤오그룹)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중국 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진출을 계기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은 지난 5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궁샤오그룹과 합자회사 설립 등 금융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농협금융과 궁샤오그룹은 우선 손해(재산)보험, 융자리스(캐피털), 소비금융, 인터넷대출은행 분야에서 합자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먼저 궁샤오그룹이 보유한 융자리스회사가 올 하반기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인터넷대출은행은 올 하반기, 손해보험사는 내년 하반기에 각각 합자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20여 개 핀테크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핀테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오픈플랫폼이란 은행이 갖고 있는 정보를 추출해 핀테크 업체에 주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시스템이다. 농협금융은 이 같은 핀테크 강점을 살려 중국에서 인터넷은행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궁샤오그룹은 한국 농협중앙회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궁샤오합작총사'가 2010년 설립한 농업 관련 대형 유통그룹이다. 궁샤오그룹 총자산은 16조5000억원으로 중국 500대 기업 중 83위다. 양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궁샤오그룹과 경영자문, 기술이전,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직원 교환연수 등 우호 증진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이번 MOU로 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계획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올해를 농협금융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포하고 미얀마 새마을운동 관련 금융,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궁샤오그룹과 진행하는 협력사업은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진출 모델로 평가받을 것" 이라며 "조만간 동남아 시장 진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농협금융과 궁샤오그룹은 우선 손해(재산)보험, 융자리스(캐피털), 소비금융, 인터넷대출은행 분야에서 합자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먼저 궁샤오그룹이 보유한 융자리스회사가 올 하반기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인터넷대출은행은 올 하반기, 손해보험사는 내년 하반기에 각각 합자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20여 개 핀테크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핀테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오픈플랫폼이란 은행이 갖고 있는 정보를 추출해 핀테크 업체에 주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시스템이다. 농협금융은 이 같은 핀테크 강점을 살려 중국에서 인터넷은행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궁샤오그룹은 한국 농협중앙회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궁샤오합작총사'가 2010년 설립한 농업 관련 대형 유통그룹이다. 궁샤오그룹 총자산은 16조5000억원으로 중국 500대 기업 중 83위다. 양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궁샤오그룹과 경영자문, 기술이전,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직원 교환연수 등 우호 증진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이번 MOU로 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계획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올해를 농협금융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포하고 미얀마 새마을운동 관련 금융,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궁샤오그룹과 진행하는 협력사업은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진출 모델로 평가받을 것" 이라며 "조만간 동남아 시장 진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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