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수소폭탄 실험, 작년 4차 핵실험 실시를 명령한 것으로 드러나
입력 2016-01-06 14:39 
북한 수소폭탄 실험, 작년 4차 핵실험 실시를 명령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 수소폭탄 실험, 작년 4차 핵실험 실시를 명령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 12월 15일 4차 핵실험 실시를 명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점은 논란이 됐던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이 보도된 지 5일 만이며, 모란봉악단이 중국 베이징 공연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철수한 지 사흘 만이었다.

조선중앙TV는 6일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김정은이 "조선노동당의 대표해 지난해 12월 15일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을 진행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한데 이어 1월 3일 최종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 10일 김정은이 최근 개·보수를 끝낸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하면서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김정은의 '친위 걸그룹'인 모란봉 악단이 첫 해외공연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날이었다.

이틀 뒤인 12일 북한은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북한으로 철수했다.

당시 베이징 외교가는 모란봉악단의 철수 배경을 두고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 과 중국 측 공연 관람 인사의 '급(級)'을 놓고 북·중이 충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지난달 10일 모란봉악단이 베이징에 도착한 시점에 김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 보유" 발표를 하자 중국의 상황도 급변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한반도의 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며 취약하다고 판단한다" "주변 당사국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길 희망한다"며 김 제1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따라서 중국이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과 수소폭탄 실험 의지를 감지하고 외교 루트를 통해 강하게 압박하자 김정은이 모란봉악단을 철수시키고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현재 우리 정부는 북한이 언제부터, 어떤 의도로 수소폭탄 실험을 준비하고 강행했는지에 대해 정보력을 총가동하고 있다.

북한 수소폭탄 실험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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