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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넥센이 던진 화두 : 프로정신
입력 2016-01-06 13:25  | 수정 2016-01-06 13:36
염경엽 감독이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6년도 넥센 히어로즈 시무식에 참석해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울 목동)=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목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외부 전망은 회의적이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앤디 벤헤켄(세이부 라이온즈), 유한준(kt 위즈), 손승락(롯데 자이언츠)의 이탈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넥센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틀렸다는 걸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이장석 대표는 6일 오전 목동야구장에서 신년사를 하면서 외부 평가가 냉정하다. 그러나 그게 틀렸다는 걸 증명해 달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단에 ‘프로정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구단을 창단하겠다고 마음먹고 실천에 옮긴 지 10년이 다 된다. 그때만 해도 우리를 보고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9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와 함께 선수단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라고 운을 뗀 뒤 목표를 현재보다 더 높이 설정하기 바란다. 더욱 성장하고 진화한 자신을 이겨라. 그리고 뜨거운 열정과 강한 의지로 임해달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그 동안 넥센이 외부 평가와 달리 많은 걸 이뤘다고 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신고선수 출신으로 2014년 첫 200안타의 대기록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서건창의 예를 들었다.
이 대표는 서건창은 강한 의지와 함께 눈높이를 계속 유지했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잘못된 평가를 입증했다. 다른 선수들도 그걸 증명해 달라. 제각각 목표가 다르겠지만 가장 큰 경쟁자는 바로 자신이다. 현재보다 더 나은 자신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커가는 프로선수가 되어 달라. 우리는 프로다”라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도 비슷한 맥락의 메시지를 전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채찍질이다. 염 감독은 명언 중에 ‘평범한 자는 꿈을 꾸지만 계획하는 자는 성공한다라는 게 있다. 명언이나 속담 중 틀린 말은 없다. 공감이 되는 말이다. 선수들이 이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난 막연한 걸 싫어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나아가야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넥센 선수들도 이를 잘 새겨들었다. 그리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타율(0.303) 및 홈런(16)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김민성은 지난해의 김민성을 넘겠다고 했다. 부상으로 더 많이 뛰지 못해(118경기 출전)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김민성은 전 경기 출전과 20홈런을 목표로 세웠다.
넥센 히어로즈는 6일 목동구장에서 2016년도 시무식을 갖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사진(서울 목동)=곽혜미 기자
김민성은 개인 성적이 좋았으나 경기 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자람도 있었다. 올해는 몸 관리를 잘 해서 전 경기를 뛰겠다. 그리고 20홈런도 도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넥센의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그 동안 보여주지 못한,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 그 장점을 살린다면 또 다른 넥센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겠다. 자신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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