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금주의 신간] 차 15대로 보는 현대 문명의 변화상 ‘엔진의 시대’
입력 2016-01-06 09:53 
[MBN스타 금빛나 기자] 인류를 사로잡은 차 15대를 통해 현대 문명의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책 ‘엔진의 시대가 출간됐다.

‘15대의 자동차로 보는 현대 문명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달린 사이언북수의 ‘엔진이 시대는 포드 모델T, 라셀모델부터 도요타 프리우스까지의 15개 자동차 모델이 갖는 의미를 시대상과 함께 조망한다.

미국의 첫 국민차로서 20년간 도로를 지배한 모델 T가 단순하고 실용적인 차였다면, 이후 등장한 라살은 세련되고 화려하며 허세가 가득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이 지나간 미국은 1953년 승리에 도취되면서 현대적인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과 거대한 테일핀 장식이 달린 캐딜락이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미국의 적으로 간주되던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의 실용성에 히피들이 반했고 1960년대 말 광고 활동과 판매가 절정에 이르게 된다. 마이크로버스는 대항문화를 표상하게 되었다.

대기 오염 방지법이 제정되고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들은 머슬 카에서 이코노 카로 몸집을 줄이는 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이오에 오토바이 공장과 자동차 조립 공장을 세운 일본 기업 혼다는 미국이 1980년대 호황을 회복하는 과정을 선도했으며, 1980~1990년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가족용 자동차로 각광받은 크라이슬러 미니밴은 일본차의 인기에 대적해 나간다. BMW 3 시리즈는 여전히 여피족들의 사랑받는 차였다.

2000년이 되자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미국에서 실용성을 갖추고 대량 판매되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 프리우스가 출시되었고, 토요타는 2011년 디트로이트 자동차 쇼에서 프리우스 3세대를 선보인다.

책의 저자 폴 인그래시아는 25년 이상 자동차 산업을 전문적으로 취재한 저널리스트로서, 제너럴 모터스의 경영 위기에 대한 심층 르포로 1993년에 조지프 화이트와 퓰리처상(Pulitzer Prize for Beat Reporting)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폴 인그래시아 지음. 정병선 옮김. 사이언스북스. 544쪽. 26500원.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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