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6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한화테크윈의 보유 지분 매각으로 유력한 인수 후보가 사라졌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강력 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0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주요주주 중 하나인 한화테크윈은 보유지분의 절반인 5%(3758억원)를 블록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테크윈의 지분매각이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한화테크윈의 한국항공우주 인수가능성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번 한화테크윈의 결정은 향후 산업은행의 한국항공우주 지분매각에 유력한 인수후보가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또 예상치 않던 오버행(대량 대기매물)이 발생했다는 점은 한국항공우주의 주가상승을 크게 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디아이피홀딩스 지분(5%) 외에는 없을 것으로 봤던 매물 부담에 오히려 한화테크윈 물량이 가세한데다 현대차 지분(10%)까지 감안했을 때 최대 20%의 지분이 시장에 추가 출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분 20%는 현재주가 기준 1조5000억원 규모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성장성에는 변함없으나 물량 출회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가상승 고점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라며 산업은행 지분을 제외하더라도 최대 20%까지 출회 가능한 기존 주주들의 물량부담은 주가상승을 당분간 억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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