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가 2천개를 넘어섰다. 최근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붐이 일면서 신규 상장사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코스피(유가증권시장)·코스닥·코넥스 시장 등 3곳에 상장된 회사 수는 2030개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상장 회사는 2014년 말 773개에서 지난해 말 770개로 줄었으나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가 1061개에서 1152개로 늘었고, 코넥스 상장사도 71개에서 108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년간 늘어난 상장사 수는 총 125개에 달했다.
상장사 수는 2011년(연말 기준) 1822개에서 2012년 1789개로 줄어들었지만 이후 2013년 1831개, 2014년 1905개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리고 지난해 2000개를 돌파한 것이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늘어난 것은 IPO를 통해 새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상장 문턱을 다양한 기준으로 낮춘 덕이다.
실제 지난해 190곳(스팩·재상장·코넥스 등 포함)이 상장하면서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다보니 종목 수도 늘어 2100개 넘어섰다. 2014년 처음으로 2000종목을 돌파한 국내 증시는 지난해말에는 2149개(코스피 887개·코스닥 10154개·코넥스 108개)까지 늘어났다.
상장 주식 수는 2014년말 592억주에서 지난해말 636억주로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IPO 붐이 이어지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목표치를 특정하지는 않지만 지난해보다 많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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