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에 폐수 '콸콸'…배출량 눈속임도
입력 2016-01-05 19:40  | 수정 2016-01-06 07:38
【 앵커멘트 】
한강 일대에 몰래 폐수를 흘려보내거나 폐수 배출량을 줄여서 신고한 양심불량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100곳 정도를 조사했는데, 절반 가까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포천에 있는 염색공장.

천을 세탁하고 표백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공장 밖으로 나가보니 처리장에 검은 물이 가득합니다.

염색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입니다.


이 업체는 유량계를 조작해, 폐수의 양을 줄여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구 / 한강유역환경청 감시단
- "계획관리구역 내에서는 1일 폐수량을 50톤 미만까지만 배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50톤 미만으로 조작을 해서 그 미만으로 배출한 것처럼…."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렇게 새까만 폐수를 허용치의 7배가 넘는 하루 380톤까지 배출한 겁니다. "

한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일대 공장 97곳을 단속한 결과 절반 가까이 되는 곳이 몰래 폐수를 흘려보내거나 방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음) " (유량계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안 됐던가 봅니다. 기준에 맞춰서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적발된 공장들은 대부분 하천 가까이에 있어 수질 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상황.

한강유역환경청은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 해당 지자체에 시설 폐쇄명령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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