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모주시장 연초부터 `후끈`
입력 2016-01-05 17:36  | 수정 2016-01-05 20:20
국내 증시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지만 새해 첫달에도 5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지난해 말 상장을 연기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연초부터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중순 한솔씨앤피(코스닥)를 시작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차이나크리스탈(코스닥), 유니트론텍(코스닥), 아이엠텍(코스닥), 제이에스코퍼레이션(유가증권시장) 등 5개 기업이다. 작년 1월에 스팩을 제외한 기업은 포시에스(코스닥) 한 곳만 수요예측을 진행해 2월 청약을 진행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발 빠른 행보다. 작년 말 기업공개(IPO)가 몰리면서 수요예측에 실패한 기업들이 연초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도 올해는 3분기까지만 신규 상장을 받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상반기에 공모주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률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작년에 이어 새해 초부터 공모주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처럼 기업들이 연말에 수요예측에 실패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올해는 3분기까지 상장 절차를 끝내도록 업계에 지침을 보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바이오·제약 ·화장품 붐을 타고 관련 업종 공모주가 인기를 끌었다. 새해 첫달에는 다양한 업종의 공모주들이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로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05억원을 기록해 전년 연간 순익 190억원을 뛰어넘었다. 차이나크리스탈은 중국계 합성 운모 생산 기업으로 이번에 상장하면 중국계 기업으로는 4년 만에 국내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한솔씨앤피는 휴대폰·디지털카메라 같은 모바일 전자기기의 표면 코팅재인 도료 제조기업으로 2007년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니트론텍은 반도체 유통, 아이엠텍은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안테나 제품 생산 업체다. 서종남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연초 공모주 청약은 올해 증시를 선도할 업종과 트렌드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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