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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복귀’ 정재훈 “돌아오니 가족같은 마음”
입력 2016-01-05 15:25 
정재훈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대표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있을때는 몰랐는데 나가보니까 여기가 친정 같더라. 오니까 마음이 편하고 다들 많이 환영해주니까 가족 같은 마음이 들더라.”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시무식을 개최하고 2016시즌의 첫 행보를 내딛었다. 작년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이날 두산 선수단의 표정은 밝았다. 이날 김승영 사장과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구성원이 인사를 했다.
특히 앞서 2차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에 복귀한 정재훈도 인사를 건넸다. 선수들을 그런 정재훈을 열띤 환호로 맞아줬다. 시무식 종료 이후 만난 정재훈은 두산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가족같은 마음이 들었다며 뿌듯한 감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애들이 많이 컸다. 우승을 하더니(웃음). 막상 오니까 좋다. 유희관이나 투수쪽 애들이랑 지난해도 연락을 자주하고 했는데 많이 반겨주니까 아무래도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선수생활의 황혼기다. 2차 드래프트로 다시 팀에 돌아온 만큼 느낌이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재훈은 절박한 느낌? 1년, 1년 하면서 그런 느낌이 든다. 결국 내 책임이다. 내가 못한 것이기 때문에...야구를 하고 있을 때가 소중하다는 느낌이 든다. 1년, 1년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서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난해 두산 불펜은 베테랑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정재훈은 결과적으로 우승했으니 좋은 것이다. 불펜이 안좋았다고 해도 결과는 좋았다. 작년에 보니 좋은 선수들도 많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잘 할 것”이라며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숙원이었던 두산의 우승을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지켜봤다. 묘한 표정이 된 정재훈은 기본적으로 항상 응원을 했다. 우승을 하니까 솔직히 부러웠다. 그 기분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애들한테 한 번 더 하자니까 ‘힘들어서...라고 그러는데(웃음) 2연패를 해서 우승을 하고 싶다. 우승반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 준우승만 4번을 했으니까”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제 포지션 경쟁을 위한 도전이다. 정재훈은 트레이너들과도 상의를 많이 했다. 캠프가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구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로는 경쟁을 통해서 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풀타임으로 아프지 않고 1군에서 계속 뛰는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보직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재훈은 제가 계속 해왔던 것이 불펜이다. 롱릴리프나 흔히 이야기하는 추격조는 나이 어리고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제일 고참인데 그런 부분은 아니다. 물론 나이가 있다고 무조건 필승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나갈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내가 노력을 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님 스타일이 나이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기량만 보시기 때문에 그것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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