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매도 전환하며 22거래일째 ‘팔자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증시도 장 초반 3%대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하는 모습이다.
5일 오후 1시 4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39포인트(0.54%) 오른 1929.1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6.83포인트 내린 1911.93에 개장한 이후 보합권에 머물다가 반등하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충격적인 폭락장으로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또다시 3.02% 급락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오전10시50분쯤 상승세로 전환, 현재 전날보다 0.41% 오른 3309.9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중국증시 급락과 사우디·이란 갈등에 따른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 부각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어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장중 내림세가 심해졌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3대지수 모두 1.5%대 후반~2%대 하락 마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제 중국 증시 급락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가 1910선까지 밀렸지만, 이 수준이 하방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진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의약품은 2.19%, 은행은 1.95% 오르고 있다. 반면 기계는 0.64%, 섬유의복은 0.45%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295억원, 개인은 69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85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20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50% 오르고 있고 SK와 한국전력은 각각 3.20%, 1.20% 상승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실적 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4.39%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전기술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4766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3.52%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40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9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8포인트(0.54%) 오른 681.47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12억원, 개인은 87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254억원 매도우위다. iMBC는 중국 텐센트와 MBC 예능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65%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