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객이 흘린 카드로 담배 1,500갑 산 뒤 '현금깡'
입력 2016-01-05 10:51  | 수정 2016-01-05 13:11
【 앵커멘트 】
이런가 하면 담배가 이른바 '현금깡'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부산에서는 취객들이 흘린 카드로 담배만 수천갑씩 산 다음 싼값에 되팔아 현금을 챙긴 노숙인들이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편의점에 들어서는 한 남성이 담배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담배를 보루 째 집어든 점원, 꺼내고 또 꺼내서 17보루를 올려놓습니다.

모두 80만 원어칩니다.

한 달쯤 지나 또 다른 편의점에서 목격된 이 남성.


이번에도 관심은 담배뿐입니다.

노숙생활을 하던 45살 김 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부터 부산 서면 유흥가에서 취객들이 흘린 카드로 담배만 1,500갑을 샀습니다.

담뱃값이 올라 이른바 '현금깡'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만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실제 이들은 4,500원짜리 담배 1갑을 3,500원에 팔고도 현금 수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맹영 / 부산진경찰서 강력6팀 경사
- "20보루, 40보루 정도 모아서 어느 양이 되면 서울 올라가서 (노상 판매업소에) 담배를 팔아 현금화시키고 다시 내려오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은 카드 하나당 두세 번을 사용했는데, 다시 사용하기 전에는 이런 카드가 되는 자판기에서 미리 분실신고가 됐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취객들을 상대로 강도나 절도를 벌인 정황은 드러나지 않아 김 씨 일당을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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