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해 첫날부터 '블랙먼데이'…중국 증시 6.9% 폭락
입력 2016-01-04 19:42  | 수정 2016-01-04 19:57
【 앵커멘트 】
올해 주식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패닉, 공포에 빠졌습니다.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며 중국 증시가 6% 넘게 폭락했고, 이 여파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곤두박질쳤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죽과 함께 힘차게 문을 연 주식시장.

국내 증시 출범 60주년을 맞은 의미있는 날임에도, 거래소 수장은 웬일인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최경수 / 한국거래소 이사장
- "올해 시장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구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그리고 이 발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로 현실이 됐습니다.

시작은 중국이었습니다.


상하이증시가 오후 1시 13분 5% 하락하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뒤 15분 만에 재개장했지만, 다시 6.9% 폭락하며 거래가 완전히 중지됐습니다.

상하이 거래소는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했는데, 공교롭게도 도입 첫날부터 발동된 겁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42포인트 떨어진 1,91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 시장도 15원 오르며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최고치인 1,187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패닉에 빠진 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중국 증시가) 급락할 땐 불가피하게 증시가 영향을 받는 부분을 생각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시장에 대한 파워 뿐 아니라 제조업 등 (중국이) 가진 힘이 막강하게 커져 있기 때문에…."

여기에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단절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짐에 따라 증시는 당분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변성중·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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