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마부대 "위안부 협의,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 받아들여야 한다"
입력 2016-01-04 19:34  | 수정 2016-01-04 20:50
엄마부대 "위안부 협의,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 받아들여야 한다"



엄마부대봉사단(엄마부대)이 한일 위안부 협의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엄마부대는 4일 오후 2시30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일본을 용서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만에 해냈다"며 협의의 의의를 강조하며, "아베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엄마부대는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내 아버지 또한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고통당했다"며 "그때 국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한편, 엄마부대의 이같은 기자회견과는 상반되게 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는 오는 6일 한일 정부 사이에 타결된 일본군위안부 협상의 무효를 주장하는 연대 수요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 정의로운 해결 세계행동(이하 세계행동)은 지난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는 6일은 (한국의) 수요시위가 만 24주년이 되는 수요일"이라고 전하고, 그날 정오 각 지역에서 '수요시위 1212차 전세계 연대 수요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행동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세계 각국의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단체 및 재외동포, 현지 시민활동가들이 이번 협상 결과에 대응하려고 만든 개방형 네트워크입니다.

현재까지 연대집회가 거의 확정된 곳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DC, 뉴욕, 뉴저지,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와 독일의 베를린이며,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유럽평화기행에 나선,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 '희망나비' 주최의 집회가 추진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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