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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수 국세청장의 `중후표산`…"여럿이 힘모으면 큰산 움직여"
입력 2016-01-04 17:36  | 수정 2016-01-04 21:58
임환수 국세청장은 4일 "세정의 핵심 가치인 '준법과 청렴'이 세정 전 분야에 확고히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극소수의 일탈로 모든 성과가 일거에 무너지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며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된 국세청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두 사람의 의지나 행동이 아니라 국세청장부터 9급 직원까지 모두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2만여 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국세청 만들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임 청장이 신년사부터 청렴을 강조하며 기강 바로잡기에 나선 까닭은 일부 직원들이 금품 수수 의혹으로 국세청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비정상적 탈세와 고의적 체납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엄단해야 한다"며 "보다 낮은 자세로 납세자의 소리를 가슴으로 듣고, 납세 불편을 없애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지난해 개청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세수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개청 50주년을 맞아 모든 직원을 상대로 국세청장이 직접 나서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청장은 이어 소걸음으로 만리를 간다는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자세로 묵묵히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중후표산(衆煦漂山)이라는 말처럼 여럿이 함께 내뿜는 뜨거운 숨결과 기운이라면 어떠한 큰 산도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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