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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징계 앞둔 임창용, 선수생활 이어갈 수 있을까
입력 2016-01-04 16:15  | 수정 2016-01-04 16:28
불법 해외원적 도박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용(사진)이 KBO의 자체 상벌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불법 해외원정 도박혐의에 대해 약속기소 처분을 받아 법적인 부담을 덜어낸 임창용(38). 이제 관심사는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상벌위원회에 쏠리고 있다. 임창용은 임박한 KBO 자체 징계에서 어떤 처분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불법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소속팀 삼성에서 방출된 구원투수 임창용. 그러나 최근 발표된 검찰 수사결과 약식기소 처분을 받아 프로야구 선수로서 활동을 이어갈 길이 열렸다. 그럼에도 상황이 나아보이지 않는다. KBO가 이른 시기 임창용에 대한 자체 상벌위원회를 구성할 전망이라 그 처벌수위에 따라 선수생활 지속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임창용은 불법 도박혐의로 소속팀 삼성에서 불명예스러운 방출을 당했다. 게다가 KBO가 상벌위원회를 통해 추가적 제재를 논의할 가능성이 큰 상황. 향후 국내무대서 활동할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졌다.
검찰의 발표 후 KBO 한 관계자는 1월초 빠른 시기 임창용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 것이다”고 말했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51조 3항에 따르면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 활동 정지, 출장 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검찰은 임창용의 도박액수가 수천만 원대에 그치며 비교적 적었고 동시에 조직폭력배들과의 연관성을 밝히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 하지만 사회적 공인으로 의무를 다해야할 스포츠 스타로서 심각한 품위손상을 일으킨 것은 분명한 사실. 이에 따라 KBO의 판단은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장기간 출장정지와 같은 중징계가 내려진다면 고령인 임창용은 사실상 강제은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그러나 경징계에 그친다 하더라고 희망적이라 할 수 없다. 프로선수로서 명예를 실추시킨 임창용을 막대한 위험부담을 감수하며까지 영입할 프로구단이 존재할 지 의문인 상황. 여러 정황을 비추어봤을 때 KBO의 징계수위가 조만간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도 국민적 여론이 매우 좋지 않은 임창용에 대해 KBO가 시간을 계속 끌 확률은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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