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5년만에 바뀐 공무원헌장 ‘어깨에 힘 빼고 전문성 강조’
입력 2016-01-04 16:12 

1980년 제정된 이후 존재조차 잊혀졌던 ‘공무원윤리헌장이 시대 흐름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무원 헌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4일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헌장을 35년 만에 개정해 새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제 공무원 헌장은 4일 오전 2016년도 정부 시무식에서 처음으로 낭독됐다.
인사처는 공무원의 윤리적 덕목과 공직기강 확립에 방점을 뒀던 과거의 공무원윤리헌장과 달리 이번 공무원 헌장은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 본연의 자세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가치를 담았다고 자평했다. 신 헌장에는 민족중흥, 민주한국, 국가의 역군 등의 표현은 빠지고 창의성, 다양성, 전문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내용은 정용덕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공직가치 자문단에서 틀을 잡았다. 이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양병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어윤경 성균관장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문구를 만들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원 헌장 개정은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공무원의 의지를 국민 앞에 약속하는 아주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그간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공무원의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시점으로, 새로운 공무원 헌장이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헌장 전문>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
우리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
우리는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고 조국의 평화 통일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
이에 굳은 각오와 다짐으로 다음을 실천한다.
하나. 공익을 우선시하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
하나.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하나.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 행정을 구현한다.
하나.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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