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한길 더민주 탈당의원 교섭단체 수준 넘어, 안철수 신당 합류는 즉답 피해
입력 2016-01-04 16:09 
김한길 더민주 탈당/사진=연합뉴스
김한길 "더민주 탈당의원, 교섭단체 수준 넘어" 안철수 신당 합류는 즉답 피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한길 의원은 4일 "그 당(더민주)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결심한 의원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만한 수준은 이미 넘어있다"며 현역의원들의 후속탈당이 잇따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심각하게 (탈당) 고민을 거듭하는 분들도 아주 많다. 그 규모는 예측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중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달 쯤이면 너무 길게 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의석수가 20석이고, 현재 무소속 안철수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 모두 11명의 의원이 탈당한 상태임을 고려하면 최소 9명 이상이 추가로 탈당할 수 있음을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탈당파 등과의 야권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문 대표가 이를 거부해 탈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뒤 "패배가 뻔한 당에 포로처럼 잡혀있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향후 야권 통합에 문 대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문 대표 체제가 버티고 있는 한 통합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전날 문 대표가 김 의원을 겨냥해 탈당 지역에 새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그렇게 위협하는 듯한 자극을 주는 발언은 서로가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우리가 원수가 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가 '혁신전대' 제안을 거부해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것과 관련, "탈당 다음날인가, 그 다음날 문 대표가 '그렇다면 전대를 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며 자신이 안 의원을 설득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안철수 신당으로의 합류 여부에 대해 "조금씩 의견들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안 대표와는 가끔 본다. 전체적인 정치상황 인식에 대해 서로 확인할 부분은 확인하고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며 "(열에) 아홉만큼은 공감대를 이뤘다. 약간씩 관점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대화를 통해 맞춰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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