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한길 더민주 탈당에 文 인재 영입 가속도 붙어 "더 젊고 새로운 당 될 것"
입력 2016-01-04 15:16 
김한길 더민주 탈당/사진=연합뉴스
김한길 더민주 탈당에 文 인재 영입 가속도 붙어 "더 젊고 새로운 당 될 것"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은 4일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인재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 2선 후퇴를 의미하는 '조기 선대위' 수용 의사까지 밝혔지만 결국 김 전 대표가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탈당을 결행하자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입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한 강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실무진이 보고하자 이에 대해 공감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표는 김 전 대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이 일제히 김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약속 불이행', '막장 정치'라는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김 전 대표를 맹비난했습니다.

추 최고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창업주가 탈당한 것은 새정치, 민주, 연합이라는 약속을 불이행한 것"이라며 "책임은 남에게 전가시키고 떠넘기는 것으로 면책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는 현역의원이 탈당한 지역구에 인재 영입 등 '새 피 수혈'을 통한 당의 이미지 개선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문 대표는 "더 젊고 새로운 당이 돼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인재영입을 통한 총선 승리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일주일 단위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등 인재영입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번주부터는 연쇄적으로 새로이 영입된 인물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과거 인물 영입이 운동권이나 시민단체 출신 위주로 이뤄지는 바람에 더민주의 이미지가 과격하고 좌편향됐다는 비판을 감안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생활밀착형 인물을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문 대표 측은 "인재영입의 개념이 확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며 "문 대표가 강조해온 유능한 경제정당, 안보정당의 이미지를 말로만이 아니라 인물로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더민주는 최근 보도된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다른 조사에 비해 확연히 낮게 나왔고, 이는 설문이 편향적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해 중앙선관위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이의제기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