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中 악재에 휘청…외국인·기관 ‘팔자’
입력 2016-01-04 13:54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중국발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장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도 약보합에서 머무르던 증시는 중국 증시 폭락 소식에 장 중 1% 넘는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56포인트(1.66%) 내린 1928.75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954.47로 시작한 뒤 점차 낙폭을 늘려가더니 기관의 순매도 규모 확대와 중국 증시 불안정성에 차례로 1950선과 1940선을 내줬다.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불거진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장 중 4% 넘게 빠지면서 3400선이 붕괴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현재 전거래일보다 3.94% 하락한 3399.91로 오전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7% 하락한 3536.59로 출발한 뒤 거듭 낙폭을 늘려 한때 4.05% 하락한 3395.81까지 밀리기도 했다. 923종목 주가가 하락했고 상승은 60종목, 변동 없는 주식은 90종목이었다.

중동발 불안에 아시아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의 제조업 지표 마저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월의 48.6과 시장 전망치 49.0을 모두 밑돌았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던 12월 제조업 PMI도 49.7로 전문가 예상치 49.8을 하회해 중국 경기 불안감을 자극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흔들리면서 국내 증시 역시 함께 휘청거렸다. 특히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순매도 폭을 늘린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2743억원, 외국인은 1063억원 어치를 순매도 하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3210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의 반등을 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738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특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업이 2% 넘는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3.41% 빠지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일제히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장 중 하락으로 돌아서는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0포인트(0.59%) 오른 686.3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63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억원과 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코미팜, 컴투스 등은 오르고 있으나 동서, 바이로메드, 로엔,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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