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병대 또 가혹행위…술자리에서 졸았다며 폭행
입력 2016-01-04 05:35  | 수정 2016-01-04 07:30
【 앵커멘트 】
해병대에서 또 폭행 사건이 터졌습니다.
해병대는 지난해 6월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로 한 병사가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벌어져 구타근절에 나섰는데요.
이번에는 부사관들이 술자리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26일 밤,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의 한 주유소 인근 길가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최전방 해병대 부대에 근무하는 하사 2명이 후임 하사를 부대 밖에서 집단 구타한 겁니다.

사건 당일 1차 회식 때 중대장이 건배 제의를 했는데 졸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12월 6일 면담요청을 하면서 해병대 헌병대가 수사에 나서게 됩니다.

폭행 사건 당시 후임 하사는 백령도 해병부대로 전입한 지 한 달도 안 된 상태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가혹행위는 도를 넘었습니다.

구타를 했던 선임 하사들은 돈을 주지 않고 담배를 사오라고 하거나 근무를 대신 서게 했고, 다른 선임 하사들의 괴롭힘도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를 포함해 4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해병대는 가해자는 물론 지휘 관련자도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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