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되는 일이 없어서"…남녀 3명 동반자살
입력 2016-01-04 01:15  | 수정 2016-01-04 07:32
【 앵커멘트 】
새해 벽두부터 30대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업이 안 되고, 시련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형 렌터카 한 대가 경찰서에 견인돼 있습니다.

차 안에는, 빈 술병과 담배꽁초, 과자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그제 (2일) 새벽, 30대 남녀 3명이 연탄에 불을 붙여 동반자살한 흔적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일행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새벽 시간 이곳 농로에 차량을 주차했고, 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웠습니다."

이들의 주검은 차량 GPS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렌터카 사장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서울과 대전 부산에서 각각 살다가 새해 첫날 경남 창원에서 만난 세 사람,

사전에 극단적 선택을 계획한 후, 빌린 차량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사망자들은 사업이 되지 않거나, 시련 때문에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세윤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형사팀장
- "세 사람은 각각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로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왜 자살하게 됐는지는 현재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휴대 전화와 자살 사이트 등을 추적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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