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9번째 반달곰 발견…2005년 방사곰 새끼
입력 2016-01-03 19:40  | 수정 2016-01-04 07:37
【 앵커멘트 】
새해 지리산에서는 기쁜 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새끼 반달곰 한 마리가 새로 발견됐는데 처음 보는 개체였습니다.
사람의 도움 없이도 짝짓기와 출산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어 반달곰은 이제 완전히 지리산에 적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획틀에서 반달곰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체중 60kg의 건강한 체격을 갖춘 이 반달곰은 이제 3살 배기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관리목록에 없는 새로운 개체.


DNA 분석 결과 이 개체는 지난 2005년 방사한 러시아산 반달곰의 새끼인 것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동혁 / 국립공원관리공단 야생동물의료센터장
- "발육상태라든지 체중, 기타 질병 소견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건강한 상태임이 확인됐고…"

또 하나 눈여겨 볼 건 이 개체의 엄마 역시 관리목록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0년 전 아빠곰과 함께 방사됐던 반달곰 가운데 하나가 확인되지 않은 엄마곰을 자연출산했고, 이 엄마곰이 이번에 발견된 새끼를 낳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달곰들의 야생적응이 성공하고 있다는 직접적 사례인 겁니다.

▶ 인터뷰 : 김석범 / 국립공원관리공단 복원기술부장
- "지리산이 안정적인 서식지와 지속적인 번식이 이뤄짐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복원사업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이번 새끼곰 발견으로 지리산에 사는 반달곰 수는 확인된 것만 모두 39마리로 늘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엄마곰을 비롯해 앞으로 더 많은 개체가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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