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가 90달러 시대'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입력 2007-10-21 09:35  | 수정 2007-10-22 08:18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항공, 해운 업체들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에너지 절약 대책을 세우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비해 자동차, 건설업체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박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항공업계.

항공업계는 그동안에도 안전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항공기 무게를 줄이는 등 비상 운영체제를 지속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해 경영계획을 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으로 배럴당 63달러 정도로 전망한 만큼 유가가 85달러를 넘어선 만큼, 천5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해운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에따라 현대상선은 전세계에 현대상선이 가는 항로를 미리 알려주고 가장 싼 가격에 기름을 제공하겠다는 항만에서 주유를 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의 경우 유가가 오르면 중동 선사로부터 유조선 수주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물동량 자체가 줄면서 새로운 선박 발주 자체가 감소할 것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을 통해 고유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연비가 좋은 차의 개발과 함께 2009년 양산을 목표로 현재 시범운행중인 하이브리드카의 성능과 비용구조 개선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에비해 건설업계는 고유가를 또다른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중동지역의 산유국을 중심으로 신규 공사가 늘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영업망을 강화해 오일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계산입니다.

SK건설이 올해 쿠웨이트에서 13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고,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13억달러의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대림산업도 올해 해외에서만 36억달러 이상을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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