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진에어, 출입문 '틈' 1만 피트 상공에서 긴급 회항
입력 2016-01-03 19:20  | 수정 2016-01-03 20:27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부산으로 오던 진에어 여객기가 만 피트 상공에서 긴급 회항했습니다.
출입문에 틈이 있었던 건대, 탑승객 160여 명이 매우 놀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1시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을 이륙한 진에어 여객기 소속 LJ038 편 여객기가 40분 만에 갑작스럽게 기수를 틀었습니다.

1만 피트 상공이었습니다.

3만 피트로 고도를 높이려고 한창 올라가던 중 맨 앞쪽 출입문에서 이상한 굉음이 들렸기 때문입니다.

조종사는 급히 회항 결정을 내렸고, 여객기는 2시 10분 막탄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점검 결과 출입문이 꽉 닫히지 않고 틈이 생기면서 바람 소리가 났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 인터뷰(☎) : 진에어 관계자
- "기체와 출입문 자체는 이상이 없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만 피트 상공이라 산소마스크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승객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유아 1명을 포함해 승객 163명이 타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회항으로 두통과 고막이상을 호소한 승객들도 많았습니다.

승객들은 현지 호텔에서 안정을 취한 뒤 대체여객기를 타고 오늘 밤 9시쯤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여객기가 돌아오면 소음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초 제주항공이 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태국에서 긴급 회항한 데 이어 이번 일까지 터지자 저가항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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