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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2016시즌 첫 상대는 ‘263km서브’ 그로스
입력 2016-01-03 11:35 
정현의 새해 첫 상대가 샘 그로스로 정해졌다. 2015년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자리잡은 정현이 2016년도 고공행진을 펼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0·삼성증권 후원) 샘 그로스(29·호주)와 2016시즌 첫 대결을 갖는다.
정현은 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40만4780 달러)에 출전한다. 2일 발표된 대진 추첨 결과 단식 본선 1회전에서 그로스와 맞붙어, 올 시즌 첫 상대는 그로스가 됐다.
그로스는 세계 랭킹 60위로 51위인 정현보다 순위는 낮지만 193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서브가 위력적이다. 특히 2012년 부산에서 열린 ATP 챌린저 대회 부산오픈에서 시속 263.4㎞의 서브를 꽂아 넣어테니스 사상 가장 빠른 서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현은 그로스와 한 차례 대결한 적이 있다. 2014년 5월 김천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 1-2(6-4 1-6 6-7<6>)로 아쉽게 패했다. 1세트를 이기고 3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정현 개인적으로도 이번 그로스와 매치업은 설욕의 기회이다.
만약 정현이 1회전에서 그로스를 물리치면 2회전에서는 2014년 US오픈 우승자 마린 칠리치(13위·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정현은 지난해 칠리치와 두 차례 만나 0-2로 졌으나 두 번 모두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1번 시드, 니시코리 게이(8위·일본)가 2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대진표상 정현은 4강까지 올라야 페더러를 상대할 수 있고 니시코리와는 결승에서나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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