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자리는 하나지만 경쟁자는 넘친다. 2016년에도 각 팀의 에이스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 KBO 대표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속팀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는 것이 먼저다.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은 KBO리그 주전경쟁. 오늘에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다. 10개 구단의 각 팀별 불꽃 튀는 포지션별 경쟁구도를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4년째 주인 찾기, 巨人의 좌익수
올해 겨울 가장 알차게 보낸 팀을 꼽자면 단연 롯데 자이언츠다. 2015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난 10월 초부터 롯데는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 일찌감치 신임 조원우 감독을 선임했고, 3명의 외국인 선수(아두치, 레일리, 린드블럼)와의 재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또 오른손 에이스 송승준과 4년 4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부단속에도 성공했고, 취약점으로 꼽혔던 불펜 강화를 위해 수준급 불펜 투수인 윤길현(4년 38억원)과 손승락(4년 60억원)을 FA로 영입했다.
여기에 고원준과 진명호가 상무에서 전역해, 선발진도 탄탄해졌다. 이들은 영건 박세웅과 함께 남은 선발 두 자리를 두고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마운드부터 하나 하나씩 퍼즐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풀리지 않은 퍼즐도 남아있다. FA로 떠난 김주찬 이후 3년 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좌익수다. 공교롭게도 롯데가 확실한 좌익수를 찾지 못한 기간 동안 롯데는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일단 좌익수 경쟁은 양자구도다. 지난해 93경기 출전해 타율 3할6리 4홈런 31타점 35득점을 기록한 김문호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박헌도다. 박헌도는 지난해 108경기 출전해 타율 2할4푼8리 8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김문호는 2006년 프로 데뷔한 이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공석으로 남아있는 롯데 좌익수로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직도 김문호를 향한 시선에 의문부호가 강하다. 그 동안 부상으로 인해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다는 이유가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물론 이 둘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들도 있다. 바로 김민하와 김대우다. 역시 우타자인 김민하는 김문호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독종으로 잘 알려졌기에 2016시즌을 벼르고 있다. 또 만년 유망주 김대우도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여기에 박종윤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는 1루수 자리까지 연계해 경쟁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박헌도가 1루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 타선의 남은 퍼즐은 좌익수 자리에 따라 가려질 전망. 과연 스프링캠프에서 누가 조원우 신임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년째 주인 찾기, 巨人의 좌익수
올해 겨울 가장 알차게 보낸 팀을 꼽자면 단연 롯데 자이언츠다. 2015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난 10월 초부터 롯데는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 일찌감치 신임 조원우 감독을 선임했고, 3명의 외국인 선수(아두치, 레일리, 린드블럼)와의 재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또 오른손 에이스 송승준과 4년 4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부단속에도 성공했고, 취약점으로 꼽혔던 불펜 강화를 위해 수준급 불펜 투수인 윤길현(4년 38억원)과 손승락(4년 60억원)을 FA로 영입했다.
여기에 고원준과 진명호가 상무에서 전역해, 선발진도 탄탄해졌다. 이들은 영건 박세웅과 함께 남은 선발 두 자리를 두고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마운드부터 하나 하나씩 퍼즐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풀리지 않은 퍼즐도 남아있다. FA로 떠난 김주찬 이후 3년 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좌익수다. 공교롭게도 롯데가 확실한 좌익수를 찾지 못한 기간 동안 롯데는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일단 좌익수 경쟁은 양자구도다. 지난해 93경기 출전해 타율 3할6리 4홈런 31타점 35득점을 기록한 김문호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박헌도다. 박헌도는 지난해 108경기 출전해 타율 2할4푼8리 8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김문호는 2006년 프로 데뷔한 이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공석으로 남아있는 롯데 좌익수로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직도 김문호를 향한 시선에 의문부호가 강하다. 그 동안 부상으로 인해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다는 이유가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넥센에서 롯데로 온 박헌도. 박헌도의 영입으로 롯데 타선의 퍼즐 맞추기가 더욱 복잡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롯데는 박헌도의 연봉을 44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하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52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오른 김문호보다 인상폭이 크다. 상대적으로 좌타자가 많은 롯데 타선에 우타자인 박헌도의 가치가 더해졌다는 분석도 있다.물론 이 둘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들도 있다. 바로 김민하와 김대우다. 역시 우타자인 김민하는 김문호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독종으로 잘 알려졌기에 2016시즌을 벼르고 있다. 또 만년 유망주 김대우도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여기에 박종윤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는 1루수 자리까지 연계해 경쟁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박헌도가 1루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 타선의 남은 퍼즐은 좌익수 자리에 따라 가려질 전망. 과연 스프링캠프에서 누가 조원우 신임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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