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남한, 외세와 야합"…남북관계 경색 우려
입력 2016-01-01 19:42  | 수정 2016-01-01 20:33
【 앵커멘트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우리 정부를 향해 외세와 야합하지 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태도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후 4번째 신년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외교, 통일 정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정부가 외세와 야합해 통일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하는 매국배족행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군사적 타격 수단을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 휴전선 지뢰도발 같은 사소한 사건도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등의 도발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 "지난해 8월 사태(지뢰도발)는 북남 사이의 사소한 우발적인 사건도 전쟁의 불씨로 되고 그것이 전면전으로 번져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기조로, 올해 남북 관계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지난 3년과는 달리 신년사에서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고,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점은 최소한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마주앉아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남북 간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