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뿔테 안경부터 화려한 편집까지…달라진 북한 신년사
입력 2016-01-01 19:40  | 수정 2016-01-01 20:35
【 앵커멘트 】
오늘(1일) 김정은의 신년사는 집권 이후 4번째인데요.
그래서일까요? 이번 신년사에는 예년과 다른 모습들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어떤 부분들이 있었는지 김민혁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 기자 】
신년사를 위해 입장하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지난해와는 달리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자리에 나타났습니다.

달라진 건 겉모습뿐만이 아닙니다.

집권 이후 첫 신년사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원고 읽기에만 바빴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여유롭게 신년사를 읽어내립니다.


신년사 내내 연설 장면과 노동당사만을 보여주며 다소 지루했던 화면 구성도 확 달라졌습니다.

경제발전과 군사강국 등의 새해 목표는 물론 집권 내 이룬 성과물을 언급할 때도 현란한 영상이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 "과학기술전당과 미래과학자거리, 장천남새 전문협동농장을 비롯하여 당의 사상과 정책이 구현된 만년대계의 창조물들과…."

매년 북한 시각으로 오전 9시였던 신년사 시각도 3시간이나 미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양건 비서 장례식 직후의 신년사 발표이기 때문에 북측에서도 그것을 고려해서 시간을 좀 늦춘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어느덧 4번째 신년사를 발표한 만큼,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에게 젊은 지도자의 면모를 부각시키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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