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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라 34점’ 도로공사, KGC잡고 4위 재도약
입력 2016-01-01 17:59  | 수정 2016-01-01 23:20
시크라가 맹활약한 도로공사가 KGC 인삼공사를 꺾고 연패서 탈출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여자 프로배구 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서 KGC를 세트스코어 3-1(25-11, 25-16, 21-25, 25-22)로 꺾었다. 최근 3연패로 어려운 흐름에 빠졌던 도로공사는 KGC를 제물삼아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8승9패 승점 24점으로 GS칼텍스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앞선 지난해 12월30일 GS칼텍스전서 패해 4위 자리를 내준 이후 불과 이틀만에 4위를 탈환했다. 반면 단 시즌 2승에 그치고 있었던 KGC는 15패째를 당했다. 머나먼 3승 고지. 앞서 11연패를 탈출했던 당시 승리했던 도로공사를 상대로 또 한 번의 노렸지만 1세트를 가져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시크라는 34점을 쓸어담고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활약으로 팀 승리를 톡톡히 견인했다. 특히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연이어 득점하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한세트 역대 최다블로킹 성공 타이기록인 8개의 기록을 세웠다.
1세트는 완벽한 도로공사의 흐름이었다.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 블로킹등을 묶어 손쉽게 10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시크라, 황민경, 정대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조금씩 점수차를 벌렸고 25-11의 넉넉한 완승을 거뒀다. 무려 8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KGC의 전의를 꺾었다.
2세트도 KGC가 1세트보다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도로공사가 주도했다. 2세트도 도로공사의 힘은 블로킹과 서브에서 나왔다. 블로킹과 서브로 연이어 득점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극초반 내줬던 리드를 곧바로 찾아온 이후 시크라를 앞세워 득점을 쌓아갔다. 세트 후반 팽팽한 랠리서 시크라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3점을 만든 도로공사는 황민경의 퀵오픈 성공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상대 범실로 다시 손쉽게 2세트까지 따냈다.
하지만 3세트는 흐름이 바뀌었다. KGC가 투혼을 발휘했다. 세트 초중반까지는 도로공사가 근소한 리드로 앞서갔다. 그러나 KGC도 끝내 동점을 만든 이후 헤일리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갔다. 이후에도 KGC는 헤일리에게 의존하는 노골적인 패턴으로도 점수를 계속 쌓아 끝내 3세트를 잡는데 성공했다.
흐름이 바뀌면서 4세트는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팽팽한 공방전으로 흘러갔다. 근소한 흐름에서 앞선 것은 도로공사였다. 하지만 KGC도 끝내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한쪽이 리드를 자으면 다른 팀이 동점을 만든 이후 역전을 시키는 시소게임이 반복됐다.
20-20. 팽팽했던 승부서 KGC 헤일리의 블로킹이 실패한데 이어 장소연의 오픈공격 성공으로 도로공사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시크라의 맹활약이 시작됐다. 시크라는 연속해서 득점을 뽑아 도로공사의 승리를 견인했다. 흐름을 잡은 도로공사는 고예림의 깔끔한 마무리로 KGC를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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