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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파드레스 구단주, 샌디에이고 연고 MLS팀 추진
입력 2016-01-01 17:40 
퀄컴 스타디움은 옛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홈구장이자 풋볼팀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에 프로축구팀이 들어설 경우 이곳을 리모델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주 존 무어스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 유치를 노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최근 보도를 통해 무어가 이끄는 투자 그룹이 샌디에이고를 연고로 하는 미국프로축구(MLS)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두 개 그룹이 구단 유치를 원하고 있으며, 나머지 한 그룹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무어스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에버턴FC를 약 3억 달러 규모에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에버턴과 파트너를 이룰 수 있는 팀으로 샌디에이고를 연고로 하는 MLS 팀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LS는 현재 리그 확장 단계에 있다. 20개 팀인 리그 규모를 2020년까지 24개 팀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애틀란타, LA, 미네소타, 마이애미에 팀이 창단될 예정이다. 최대 28개 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지난달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1~2년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지역에서도 구단 창단 논의가 되고 있다”며 샌디에이고지역이 팀 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인정했다.
무어스는 이전부터 축구팀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들은 지난 1999년 미식축구팀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홈구장인 퀄컴 스타디움에서 MLS 올스타전을 유치하는 등 샌디에이고에 축구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들은 멕시코 축구팀을 인수, 이를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법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포기했다. 지난해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스완지를 인수하려 했지만, 에버턴으로 선회했다.
무어스 이외에도 샌디에이고에 축구팀을 유치하려는 노력은 있었다. 2004년에는 리그에 참가하는 치바스 USA가 샌디에이고를 연고지로 고려했지만, LA를 연고로 LA갤럭시와 홈구장을 공유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프로축구팀 유치를 위해서는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1억 달러 규모가 될 리그 확장비용과 신축 구장 건축 투자, 그리고 리그가 다음 확장 계획을 추진할 2021년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꼽았다.
이들은 무어스가 1억 달러의 비용을 감당할 투자 능력이 있으며, 3만석 규모의 신축 구장을 짓거나 퀄컴 스타디움을 리모델링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직 국회의원이자 무어스의 수석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스티브 피어스는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축구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성장할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투자는 미래를 내다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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