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구 없이 새해 맞은 여야…현충원 참배로 새해 시작
입력 2016-01-01 08:54  | 수정 2016-01-01 09:27
【 앵커멘트 】
여야는 끝내 선거구 획정 문제를 결론내지 못한 채 새해를 맞았습니다.
오늘 새벽 0시부로, 전국 246개의 선거구가 모두 사라졌는데요.
국회 분위기는 어떤지 가봅니다.
김은미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말로만 하던, 정말 선거구가 모두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밤사이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안을 선거구 획정위로 보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여야가 끝내 선거구 획정 문제를 합의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게 되면서, 헌법재판소가 2015년 12월31일까지 효력을 제한한 전국 246개의 선거구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를 "초유의 비상사태"라고 표현했는데요.

이에 따라 정 의장은 오늘 새벽 0시, 선거구획정위원회에 기존 획정 기준인,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을 적용해 새 획정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획정위가 안을 만들어 국회 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로 보내고, 안행위에서 이 안을 심의해 본회의에 올리겠단 겁니다.

만약 안행위에서도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 정 의장은 획정안을 오는 8일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직권상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될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획정안 작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요.

총선은 4달 앞으로 다가왔고, 여야는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어, 새 획정안이 언제 또 마련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선거구를 놓고 밥그릇 싸움을 한단 비판을 받고 있는데, 여야는 오늘 다시 만나 선거구 논의를 이어가는 겁니까? 새해 첫날인 오늘은 뭘하나요?

【 기자 】
어제 합의가 불발된 이후, 여야는, 아직까지 다시 만날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새해 첫날, 새누리당은 조금 전인 8시20분,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찾았습니다.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달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와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는데요.

이어 잠시 뒤인 오전 9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로 새해를 시작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7시40분, 이미 단배식을 마쳤습니다.

이어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을 예정인데요.

지도부는 이어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뒤,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계획힙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에서 새해 떡국 나눔행사가 예정돼 있고, 국민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신년하례식을 마친 뒤, 이희호 여사를 예방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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