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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년 징계 크로캅 맹훈련…표도르와 2차전?
입력 2016-01-01 07:17  | 수정 2016-01-02 12:08
크로캅이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티켓 오픈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에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서울)=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불명예스럽게 은퇴한 2006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도 복귀하려는 것일까?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그가 최근 맹훈련에 임하고 있어 이유가 주목된다.
크로캅은 지난 31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자택 내의 훈련장에서 펀치를 연마하는 강도와 빠르기 모두 상당했다. 그러나 UFC는 2015년 11월26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 규정을 위반한 크로캅에게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내린다”면서 크로캅은 MMA 현역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마침 31일은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가 은퇴를 번복하고 약 4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날이었다.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는 31일 ‘2015 라이진 파이팅 월드그랑프리 2일째 일정이 진행됐다. 표도르는 제12경기(+93kg/5+10+10분 3라운드)에 임하여 2009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싱 자이딥(28·인도)에게 그라운드 타격으로 1라운드 3분 2초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크로캅이 자택에서의 강도 높은 펀치 훈련을 공개했다. 사진=크로캅 SNS 공식계정 영상 화면
표도르(위)가 ‘2015 라이진 파이팅 월드그랑프리 2일째 제12경기에서 자이딥(아래)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일본 사이타마)=ⓒRIZIN FF/Shachiko Hotaka

MMA 공식경기에 표도르가 출전한 것은 2012년 6월21일 UFC 헤비급(-120kg) 타이틀전 경험자 페드로 히조(41·브라질)를 1분 24초 만에 펀치 KO 시킨 후 1289일(만 3년6개월11일) 만이다. 통산 전적은 40전 35승 4패 1무효.
크로캅은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의 2차 방어전 상대였다. 만장일치 판정패로 2005년 8월28일 무릎을 꿇었으나 세계 최고 대회사로 여겨졌던 프라이드에서 MMA 세계 이인자로 군림했다. 프라이드는 2007년 10월 UFC에 흡수됐다.
SNS로 크로캅의 맹훈련을 지켜본 팬들은 복귀전에서 승리한 표도르와의 2차전을 가지라는 요구가 팽배했다. UFC 선수로 자격정지를 당한 크로캅이 의욕을 불태울 상대라면 표도르가 가장 먼저 떠오를 만도 하다.
관건은 역시 UFC와의 계약문제다. 크로캅은 3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자격정지를 당했다. 은퇴선언에 그치지 않고 상호 합의로 해지했다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나 그렇지 않다면 UFC의 양해가 없는 한 다른 단체에서 표도르와 대결할 수 없다.
그렇다고 UFC에서 표도르-크로캅 2차전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USADA와 관련된 징계이기에 UFC가 임의로 선수 자격을 회복시켜주긴 어렵다. 적잖은 난관을 극복해야만 11년 만에 두 선수의 대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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