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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소망] NC의 바람 : 공룡 구경할 팬들 급구합니다
입력 2016-01-01 07:02 
NC의 올해 가장 큰 바람 중 하나는 관중들의 발걸음이다. 일단 최소 목표는 홈 관중 유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희망의 태양이 떠올랐다. 지난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도 35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프로스포츠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 하나뿐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또 한 번의 전쟁이 펼쳐진다. 그 출정을 위해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겨우내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러면서 제단 앞에 서서 소원을 빌고 있다. 더 강해지고 싶다고, 더 잘 하고 싶다고. 2015년보다 더 희망찰 2016년을 꿈꾸는 10개 구단의 새해 소원을 풀어봤다. <편집자 주>

관중의, 관중에 의한, 관중을 위한
2015년 아기 공룡은 재미있게 뛰어 놀았다. 야구공을 가지고 이래저래 묘기를 부렸다. 몸집도 커지면서 힘도 세졌다. 다른 이들과 어울린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공룡의 야구공을 만지는 실력은 날로 늘었다. 그런데 문제가 한 가지 생겼다. 구경꾼들은 도통 늘어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는 2015년 또 한 번 성장했다. NC는 지난 시즌 투·타에서 꾸준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정규시즌 첫 2위에 올랐다. 첫 1군 진입이었던 2013년, 7위로 시작한 NC는 2014년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페넌트레이스의 강자로 발돋움했다.
갖가지 기록들도 생산했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사이클링 히트를 두 차례 기록한 타자가 됐다. 여기에 그는 KBO리그 전대미문이었던 40(홈런)-40(도루)을 달성하면서 기록의 사나이로 이름을 날렸다.
에릭 해커는 그 동안 불운을 모두 씻고 19승(5패)을 기록하면서 NC 첫 다승왕에 올랐다. 나성범은 NC 최초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개인 뿐 아니라 뛰어난 팀 기록도 나왔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모두 100타점을 넘겼다. KBO리그의 사상 처음으로 한 구단에서 세 타자가 100타점을 기록하는 역사를 세웠다. KBO리그 최초로 타자 9명이 모두 규정타석을 채운 것도 NC가 최초로 해낸 대기록 중 하나였다.
그런데 한 가지가 아쉬웠다. 바로 관중 수. NC는 올해 52만 2668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올해 첫 1군에 진입한 kt 위즈(64만 5465명)보다 적었다.
경기 수가 늘어나는 등 NC의 총 관중은 지난 해(46만 7033명) 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평균 관중은 7297명에서 7259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런 이유로 NC의 내년 시즌 최대 목표 중 하나는 관중 늘리기다. 훗날 완공되는 새 야구장을 맞기 위한 준비의 한 과정이기도 하다.
NC는 올해 60만 관중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NC는 지난 해 창원시 여러 기관 및 단체들과 협약을 맺으면서 관중을 늘리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또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좀 더 팬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였던 박석민과 4년 최대 96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 배경에는 전력 보강은 물론이고 관중을 더 끌어 모으겠다는 의지도 포함됐다.
NC는 당시 박석민이 팬들의 대한 배려와 존중, 쇼맨심이 많은 선수”라면서 마산구장을 찾은 팬 규모가 정체돼 있었는데 박석민이 테임즈, 김태군과 함께 창원시민과 야구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는 점도 적극 고려했다”고 박석민 영입과 관련해 설명하기도 했다.
물론 쉽지는 않다. 마산구장은 접근성이 떨어진다. 대중교통도 부족한 편이다. 창원에서 마산으로 넘어오는 길 역시 순탄치 않다. 여기에 창원시 총 인구가 110만으로 타 구단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다는 것도 불리한 편이다.
그러나 NC는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야구 성적만큼이나 관중 성적 역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NC의 생각. NC의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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