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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런던 통계로 보는 리우 예상…金 11~15개
입력 2016-01-01 05:57  | 수정 2016-01-02 12:08
태릉선수촌도 어느덧 리우올림픽 준비 분위기로 바뀌었다. 사진=국가대표 선수촌 SNS 공식계정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런던에서 2012년 종합 5위를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덧 또다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돌아왔다. 이제 217일(만 7개월5일) 후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개막한다.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13·은10·동8·합계31로 종합 7위였다. 런던올림픽에서도 순위는 올랐으나 입상성적은 금13·은8·동7·합계28로 비슷했다. 리우올림픽에서 최근 2차례 대회보다 유난히 많은 메달을 획득하거나 극히 저조한 성적을 거둘 거라 보긴 일단 어렵다.

하계올림픽은 아시안게임과 함께 한국에서 2대 종합경기대회로 여겨진다. 종목별 세계선수권까지 더하면 올림픽 참가자에게 3대 국제대회라 칭할만하다. 참가자의 양과 질이 보장되기 때문에 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선수권 결과가 직후 올림픽과 무관할 리가 없다.
지금은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야구를 제외하면 한국의 베이징·런던올림픽 금메달 획득 종목은 (종류는 달라도) 7개로 같다. 2차례 올림픽 우승경험 종목들의 메달을 더하면 앞서 치른 아시아경기대회 및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횟수 합계의 17.3%(런던)~20.4%(베이징)라는 크게 다르지 않은 값이 나온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종목 성적과 아시안게임 및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의 관계.
야구를 제외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종목 성적과 아시안게임 및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의 관계.

베이징 및 런던올림픽에서 수확한 금메달의 수가 같은 것은 이들 대회 우승 종목의 총 입상 횟수가 비슷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이 2차례 올림픽의 금메달은 해당 종목 입상 횟수 합계의 52.2%(베이징)~59.1%(런던) 정도였다.
지난 2014년에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있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강세 종목 중에서 베이징·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1번이라도 획득한 경험과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최소 동메달 이상을 따낸 것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번에도 7종목이 남는다.
베이징 및 런던 올림픽 추세를 토대로 한 리우올림픽 예상

이렇게 추려낸 사격·펜싱·태권도·양궁·유도·레슬링·배드민턴은 리우올림픽 직전 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129개의 메달을 얻었다. 이전 2차례 올림픽에서 얻은 기준을 적용하면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은 11~1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들 종목에서 모두 22~26번의 입상을 경험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
무려 112년 만에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골프에서도 한국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리우에서도 여자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사람에 따라 여자골프의 강세를 고려하여 12~16개의 금메달을 전망할 만도 하다.
그러나 11~15개든 12~16개든 직전 두 올림픽을 보면 예상 순위는 5~7위로 같다. 금메달 11~12개는 베이징·런던 모두 종합 7위권이며 15~16개는 런던은 5위로 같고 베이징은 5~6위로 달라질 가능성이 조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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