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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완승 설계한 ‘가족’-‘속공’의 힘
입력 2015-12-31 19:36 
흥국생명 테일러 심슨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흥국생명의 새해 마지막 날 완승을 설계한 힘은 ‘가족과 ‘속공이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완파하면서 ‘천적의 존재감을 과시한 동시에 단독 2위에 올랐다. 즐겁게 2016년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6 31-29 25-19)으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흥국생명은 다양한 득점 루트와 상대 범실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혜진과 김수지의 속공 득점과 정시영의 3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손쉽게 이끌었다. 특히 김혜진은 이날 11득점 공격성공률 61.11%로 순도 높은 공격을 자랑했다.
김혜진은 경기 후 상대의 중앙 높이가 좋다. 평소에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높이가 낮은 쪽을 공략하기 위해 이동 공격을 주로 했다. 오늘은 역으로 기습적인 속공 플레이를 초반부터 사용했다. 이것이 상대 센터진이 혼란스럽게 만든 것 같다”고 만족했다.
22득점으로 이날 최다 득점자인 테일러 심슨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1세트 잠잠했던 테일러는 2세트 추격의 시점에서 연속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의 역할을 도맡아 맹활약했다.
테일러의 이날 맹활약은 가족의 힘이기도 했다. 테일러의 어머니와 두 여동생이 한국을 방문해 직접 경기를 찾은 것.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 테일러가 가족이 와서 정신적으로 큰 힘을 발휘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테일러 역시 가족의 응원에 보답했다. 테일러는 경기 후 가족이 와서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큰 도움이 됐다. 전반기보다 몸은 괜찮은데 피곤한 건 사실이다. 한국에 와서 2단 공격과 코스 깊숙한 곳을 찌르는 공격이 발전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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