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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이재영 막아라”…현대건설의 경계와 준비
입력 2015-12-31 16:35 
이재영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2015년의 마지막 날 펼쳐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과의 승부의 키는 레프트 이재영이다. 양 팀 사령탑은 공통적으로 이재영의 활약도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 바라봤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재영에 대한 경계와 준비를 단단히 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5-1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전반기 3번의 맞대결을 펼쳤고 흥국생명이 2승 1패로 앞서는 상황.
현대건설은 시즌 13승 3패(승점 38)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 최초 통산 800블로킹 득점을 기록한 양효진의 높이는 압도적이다. 전 포지션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면서 최근 4연승의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이 뒤지고 있는 흥국생명과의 대결이기에 방심은 없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최근 물이 오른 이재영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이재영은 최근 2경기에서 GS칼텍스를 연달아 만나 각각 22득점과 3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33득점은 본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양 감독은 우선 목적타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재영의 최근 컨디션이 워낙 좋다. 직선과 크로스로 날아가는 각이 훌륭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블로킹 위치와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국내 팀 중 레프트의 공격 점유율이 가장 높은 흥국생명이기에 이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의 더 큰 활약상을 기대했다. 이재영이 더 빛나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분발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서 선수들의 부담감이 줄어든 것 같다. 우리 팀은 항상 이재영과 테일러 심슨의 점유율이 비슷해지는 것을 목표로 경기에 임한다. 테일러를 포함해 정시영과 김혜진 등이 분발해 이재영의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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