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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다양성 영화의 재발견] 원래 그곳인 것 같은 느낌을…‘인 허 플레이스’
입력 2015-12-31 14:58  | 수정 2015-12-31 17:12
디자인=이주영
[다양성 영화: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예산 영화. 상업영화와 대비 되는 의미로 사용됨]
톡톡 튀는 소재와 연출력, 숨어있는 연기파들이 출연한 실험적인 작품이지만, 상업영화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다양성 영화. 놓치지 말아야 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인 허 플레이스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집중을 높이는 작품이다. 한 여인이 시골 농장으로 도착해, 임신한 십대 소녀와 그의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소녀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비밀리에 입양 보내려는 것에 동의하고, 임산부처럼 삶의 리듬에 맞춘다.

하지만 충돌하는 세 여인의 격렬한 감정과 벗겨지는 이야기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이방인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시골 농장 분위기와 날선 눈빛은 보는 내내 기묘한 기분을 들게 만든다.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에 대해 고민할 수 없게 만드는 ‘인 허 플레이스는 쓸쓸해진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마케팅에서 본 ‘인 허 플레이스의 재발견

# 배우

낯설지 않은 얼굴들,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진 분들은 아니지만 연기내공이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실제 그들의 외모나 이전 작품들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다들 배역에 잘 스며들어있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느껴지는 힘이 강하다. 누구하나 연기로 튀지 않는 것이, 마치 그 분들의 자리가 원래 그곳인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 연출
장소가 굉장히 한국 같은데 한국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는 충청남도 합덕에 있는 감독님 작은 아버지 부부가 운영했던 농장이다. 감독님이 한국이지만 한국 같지 않은 느낌을 주려고 스탠드가 많다거나 하는 등 공간이나 연출에 신경을 썼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부분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지는 묘한 느낌을 주는데 일조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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