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전쟁 다룬 美 블럭버스터 ‘1950’ 부산서 제작
입력 2015-12-31 14:49 

1억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될 할리우드 영화가 부산에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있는 영화제작사 필름베네딕트가 새해 부산지역에서 영화 ‘1950을 제작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영화 ‘1950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당시 종군기자 300여 명 가운데 홍일점이었던 미국인 기자 마가렛 히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 등을 배경으로 줄거리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에 들어가는 제작비는 1억 2000만 달러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독은 ‘분노의 질주를 비롯해 ‘트리플X, ‘미이라3 등 할리우드 영화를 줄곧 찍어온 롭 코헨이 맡을 예정이다. 현재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을 대상으로 캐스팅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필름베네딕트 측은 지난달 제작보고회를 갖고 롭 코헨 감독과 함께 부산시청을 방문해 서병수 부산시장과 만남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롭 코헨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이 다양한 영화를 통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것과는 달리 6·25전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부산을 배경으로 6·25전쟁 속에 피어난 인간애를 담은 영화를 찍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제작사 측은 영화의 촬영분 절반가량을 부산에서 찍을 예정”이라며 부산시에 영화제작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제작사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제작비만 확보한다면 부산 촬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 제작에서부터 배급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 촬영지원을 받은 영화나 영상물이 1월에 1000편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15년간 촬영을 지원한 영화와 영상물이 모두 993편이며, 이런 추세라면 1월에 1000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부산에서 찍은 영화는 ‘대박을 터트려 영화계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개봉한 ‘국제시장, 8월에 개봉한 ‘암살과 ‘베테랑 등이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도둑들, ‘변호인, ‘해운대 등 모두 6편이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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