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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한신서 은퇴 선언 “2019년까지 뛰고 떠나겠다”
입력 2015-12-31 12:43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는 랜디 메신저.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랜디 메신저(34)가 한신 타이거즈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도쿄스포츠'는 31일 메신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신저는 올 시즌을 마치고 한신과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올 시즌 그는 29경기에 나서 9승1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한신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2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등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5월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오고 1군 복귀 후에도 기복이 큰 모습을 보여주면서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메신저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계약은 구단 옵션 중 하나였다”면서 내년 시즌을 마치고 한신과 최대 3년 계약을 할 생각이다. 이후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스포츠는 메신저의 은퇴 발언에 대해 충격 선언”이라고 표현했다.

한신의 공식 입장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수생활을 그때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메신저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그는 "내가 한신을 떠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나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 선수들은 40세를 넘겨도 프로 생활을 할 수 있는 몸이 되지만 나한테는 무리다. 38세에 야구를 마쳐도 20년 동안 야구를 한 것이 된다. 충분하다”고 말했다.
메신저의 다가오는 은퇴 시기는 가족의 영향도 있었다. 그는 내가 야구를 하고 있을 때는 가족이 나를 우선시해준다”면서 이제는 내가 집에서 가족을 위해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내년 시즌 개막전 선발을 노린다"는 메신저는 신인 선수처럼 시범경기에서 결과를 내고 싶다”면서 분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도쿄스포츠는 메신저의 2019년 은퇴 목표 달성 여부는 2016년 활약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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