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썩은 돼지를 '개먹이'로…위생 엉망 개 사육장
입력 2015-12-31 10:55  | 수정 2015-12-31 12:17
【 앵커멘트 】
죽은 돼지를 개 사료로 먹인 뒤 남은 찌꺼기를 배수로 등에 무단 투기한 식용견 사육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개 사육장.

안으로 들어가니 개 먹이로 쓰일 돼지 사체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오래돼 썩은 사체 위에는 까만 파리가 들끓습니다.

닭장처럼 생긴 철창 옆에는 죽은 개들까지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습니다.


개 사육장 주인 60살 백 모 씨는 2년 전부터 최근까지 돼지 사체 500여 마리를 개 사료로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무래도 파리는 많아요. 파리는 말도 못해요. 우리 파리채 들고 살아요. 돼지죽은 거 먹이고 그런 소리 들었어요."

돼지를 가마솥에 끓이려고 불법으로 조립식 건물을 짓는가 하면, 돼지 사체와 건축 폐기물 등을 아무곳에나 묻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돼지 사체 일부는 이런 배수로에 그대로 버리기도 했습니다."

폐사한 돼지는 묻거나 소각해야 하지만 대충 처리한 겁니다.

▶ 인터뷰 : 이배열 / 경기 용인서부경찰서 지능팀장
- "폐사된 돼지는 지정된 절차에 의해서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 절차 없이 오랫동안 쌓아두고… "

「경찰은 백 씨를 폐기물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폐사 돼지의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 용인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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