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 여성 지역예비군 지휘관 2명 임용
입력 2015-12-31 09:58 
육군 최초로 첫 여성 지역예비군 지휘관이 탄생했습니다.
육군 제37사단 김윤정 면대장(48·군무원 5급·충북 단양군)과 52사단 윤미옥 동대장(48·군무원 5급·서울 장지동대)이 그 주인공입니다.
직장예비군 지휘관에 여성이 임용된 적이 있지만, 지역예비군 지휘관을 여성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육군은 31일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1991년 여군 36기로 임관한 동기생으로 전·후방 각급부대에서 지휘관과 참모 임무를 수행했다. 2013년 4월 30일 소령으로 23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전역했습니다.

김윤정 면대장은 1991년 당시 처음으로 여군 헌병 1기로 임관했으며, 윤미옥 동대장의 남편은 현재 육군 제50사단 안심 3·4동대장을 맡고 있어 육군 최초로 첫 부부 지역예비군 지휘관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습니다.
전역 후 두 사람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지난 11월 20일 남자 군인 출신도 힘들다는 예비전력관리 업무담당자 선발시험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여군 소령에서 예비군지휘관으로 변신한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4주간의 부임교육을 받은 뒤 새해 첫날부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두 딸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윤정 면대장은 "다시 처음이라는 출발선에 선 지금 이 순간이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더 많은 고민과 각오를 안겨주는 것 같다"며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 남편과 함께 통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미옥 동대장은 "국가가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색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여군 후배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올바른 길을 가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지역예비군 지휘관은 담당 읍·면·동의 예비군 자원 관리와 교육훈련, 예비군 동원 명령과 훈련통지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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