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EU FTA 4차 협상 '돌파구 못 찾아'
입력 2007-10-19 13:30  | 수정 2007-10-19 18:05
한-EU FTA 4차 협상이 핵심 쟁점들에서 별다른 진전없이 끝났습니다.
이대로 가면 한-EU FTA 협상이 아예 중단될 수도 있어 우리측이 한 발 양보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EU FTA 4차 협상을 마치고 브리핑장에 들어선 양측 수석대표의 얼굴은 어두웠습니다.

핵심 쟁점인 상품 관세분야와 자동차 비관세 분야에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U측은 여전히 한국측 상품 개방안이 실망스럽다며 좀 더 과감하게 개선해 줄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베르세로 / 한-EU FTA 수석대표 - "한-EU FTA가 타결될 수 있을 지, 또 언제가 될 지 묻지 말아달라. 나도 모르겠다."

EU도 개선된 안을 내놓을 수 있지만 적어도 한국이 현재의 EU와 비슷한 수준의 상품 개방안을 내놓거나 한미 FTA와 차별을 없앴을 때만 가능하다고 못박았습니다.


수세에 몰린 우리측은 일단 상품 관세분야에서 실마리를 풀기 위해 개선된 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한-EU FTA 수석대표 - "5차 협상이 그런식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이번 협상이 연내는 물론 수년에 걸쳐 하더라도 힘들 것이다."

EU는 또 자동차 비관세 조치가 해결되지 않으면 FTA 타결이 어렵다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우리측은 최종 협상카드로 활용한다는 전략이어서 좀처럼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9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리는 5차 협상이 FTA 타결의 가늠대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김형오 기자 - "다음 5차 협상에서도 양측이 개선된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협상이 아예 중단되거나 해를 넘겨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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