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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의 1000 블록슛 `가족의 사랑으로 일궈낸 대기록` [포토스토리]
입력 2015-12-31 07:02  | 수정 2015-12-31 10:43
김주성이 1000 블록슛 달성 후 아버지 그리고 두 딸과 함께 자신이 사인한 농구공을 들고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 김재현 기자] 동부 김주성이 1000 블록슛 달성으로 한국 프로농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999 블록슛으로 1000 블록슛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둔 김주성은 지난 30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오리온의 빠른 공격에 번번이 블록슛을 실패했다. 심지어 오리온 조 잭슨에게는 덩크슛까지 허용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4쿼터 후반까지 단 한 개 남은 블록슛을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김주성은 경기 종료 1분 12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오리온 조 잭슨의 슛동작을 간파해 림을 향해 날아가는 공을 쳐내면서 한국 프로농구 최초의 1000 블록슛을 달성했다.
김주성은 곧바로 대기록을 달성한 공에 직접 사인을 한 후 김영기 KBL 총재와 동료들은 물론 양 팀 팬들로부터 축하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김주성이 세운 대기록 뒤에는 가족의 사랑이 있었다.

김주성의 부모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항상 관중석에서 조용히 아들과 팀을 응원해 왔고 아내 역시 김주성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말없이 내조해 왔다.
이날도 관중석 상단에서 조용히 응원하던 아버지 김덕환 씨는 아들의 대기록이 수립되는 순간 벌떡 일어나 감격해하며 아들 김주성을 축하해 주었고 사랑스런 두 딸은 아빠가 세운 대기록의 농구공을 들고 연신 기뻐했다.
한국 농구의 맏형 김주성은 이렇게 가족의 사랑으로 전인미답의 1000 블록슛을 기록하는 영광을 누렸다.
오리온 조 잭슨에게 굴욕적인 덩크슛을 허용한 김주성은 4쿼터 종료 1분 12초를 남겨두고 조 잭슨에게 복수의 블록슛을 성공시켜 전인미답의 1000 블록슛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영기 KBL 총재로부터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는 김주성.

자신의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농구공에 직접 사인을 하고 있다.

후배 허웅의 축하를 받은데 이어

오리온 장재석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관중석에서 아들 김주성을 조용히 응원하던 아버지 김덕환 씨는 아들의 대기록 순간에 벌떡 일어나 감격해하며 김주성의 1000 블록슛을 함께 기뻐했다.

영광스런 이 순간 김주성은 동부 팬 뿐만 아니라 오리온 팬들에게도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자신의 대기록 수립에 팀도 6연승을 기록했다. 기쁜 마음으로 농구공을 들고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하는 김주성.

이 모든 영광 뒤에는 가족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랑스런 김주성의 두 딸이 아빠의 농구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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