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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이재영,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입력 2015-12-30 15:56 
이재영이 코트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2014-15 V-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이재영(19·인천 흥국생명)이 두 번째 시즌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30일 현재 NH농협 2015-16 V-리그서 10승6패 승점 27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2위 화성 IBK기업은행(9승6패)과는 승점 1점 차.
지난 4시즌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달라진 전력을 선보이며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이재영이 있다. 프로 2년 차인 이재영은 공수에서 모두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재영은 올 시즌 공격성공률은 37.42%로 리즈 맥마혼(IBK 기업은행·41.74%) 레즐리 시크라(한국도로공사·40.61%)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시간차 공격 성공률은 56.34%로 전체 1위다. 또한 세트당 3.13개의 리시브를 기록하며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명여고를 졸업한 후 2014-15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에 뽑힌 이재영은 첫 해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재영은 2014-15 V리그 정규시즌에서 공격성공률 40.84%, 리시브성공률 36.32%를 기록했다. 올 시즌 공격성공률은 조금 떨어졌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세트당 2.644개의 디그를 기록했던 이재영은 올 시즌 3.6개의 디그를 잡아내고 있다. 리시브정확도 역시 44.87%에서 48.62%로 향상됐다.
시즌 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당시 박 감독은 이재영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시즌에는 힘든 상황에서 부담감이 많이 컸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시브가 좋아진 것은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8월에 열린 2015 여자배구월드컵에서 이재영은 많은 것을 깨달았다.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강팀과의 대결에서 뼈저리게 경험했다.
악바리는 다시 일어났다. 월드컵에서 리시브가 흔들렸던 이재영은 이후 야간에 개인적으로 매일 1시간 30분씩 리시브 훈련을 했다. 수많은 실패 속에 조금씩 리시브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적인 면이 부쩍 좋아진 이재영이다.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디그 역시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승부처에서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재영은 한국 여자 배구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다. 2년 차 징크스 없는 빠른 성장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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